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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ulGamul · Story

한지 너머로 번지는 빛

그 빛 안에서, 시간이 은은하게 떠오릅니다.

가물가물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떠오르는 모양. 한지 너머로 숫자가 은은하게 떠오르는 모습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어둠 속에 홀로 선명하게 떠 있는 디지털 시계의 흰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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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빛, 반듯한 살

한옥의 창호를 보며, 그 선으로 숫자를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창호의 선을 따라 숫자를 만들고, 한지 너머로 빛을 켜 보았습니다.

정자 안에서 본 창호. 한지를 바른 문이 햇빛을 받아 환하고, 열린 문 너머로 바깥 풍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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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는 빛을 거르는 문이었습니다

한옥의 창은 한지 한 장으로 빛을 걸러 방 안에 들였습니다. 가물가물은 그 창의 모양과 함께, 빛이 들어오는 방식을 옮겼습니다.

방 벽에 걸려 12:11을 보여 주는 가물가물, 아래에는 화분과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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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의 작은 창

격자는 한옥 창호의 완자살에서 가져왔습니다. 숫자는 그 살 사이, 종이 너머에 떠오릅니다.

어두운 숲속에서 낮은 빛으로 7:38을 보여 주는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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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맞춰 낮아지는 빛

환한 낮에는 또렷하게, 해가 지면 방의 밝기를 따라 빛도 조용히 낮아집니다. 잠들기 전 어둠 속에서도 눈을 찌르지 않습니다.

개발 중 기판 옆에서 따뜻하게 빛나는 가물가물 프로토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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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을 찾기까지

프로토타입을 만들며 여러 종류의 한지를 대어 보았습니다. 종이마다 빛을 통과시키는 정도와 퍼지는 모습, 드러나는 질감이 달랐습니다. 숫자가 보이면서도 한지의 결이 살아 있도록, 종이와 빛을 조금씩 맞춰 갔습니다.

전통 한지 닥지 아래로 은은하게 비치는 가물가물 창호시계의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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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무의 결

닥지는 닥나무 껍질로 뜬 종이입니다. 긴 섬유가 얽혀 있어, 빛은 그 결을 따라 천천히 번집니다. 장마다 결이 달라, 같은 빛은 두 번 나오지 않습니다.

해 질 무렵 불을 낮춘 방, 둥근 탁자 위에서 가까이 17:18을 보여 주는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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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을 끈 저녁

저녁에 큰 불을 끄고 이 빛만 남겨 두세요. 벽에 걸어도, 탁자에 세워도 됩니다.

곁에 오래 남는 빛

천천히 만든 물건은 곁에 오래 남습니다.
지금은 다음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솥긱(SOTGEEK)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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